한 번의 태풍과 두 번의 장마가 지나간 하늘에, 석양이 지고 구름이 쉰다. 여름은 어느새 다가운 짧은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고 거친 숨을 들이킨다. 짧은 쉼이 있었던 나의 이천구년 여름 끝에서의 기억.